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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대사, 판문점서 북미 정상회담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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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대사, 판문점서 북미 정상회담 조율

입력
2018.05.27 18: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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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전 주한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성김 전 주한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미회담 투트랙 실무접촉

美 준비팀 이끌고 北측 통일각에서

트럼프 방식 비핵화 등 의제 협상

北 대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의전, 경호는 싱가포르서 논의 진행

성김 전 주한 미 대사(현 필리핀 대사) 일행이 27일 휴전선을 넘어 북측 통일각에서 북한 대표단과 6ㆍ12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북측 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 성김 대사와 최 부상은 2005년 6자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협상 당시부터 대화 파트너였다는 점에서 의제는 ‘트럼프 방식’의 비핵화에 대한 세부적 논의일 가능성이 높다. 회담은 2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사전 준비팀에는 성 김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미 국방부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동행했던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북측과의 실무접촉 등을 위해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태생의 성김 전 대사는 미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한국통이다. 2011년 11월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했고, 2014년 10월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ㆍ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임명돼 북핵 문제를 담당해왔다. 북한과 비핵화 과정과 속도 등 본격적인 의제 조율 작업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인 최 외무성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사유로 꼽은 적대적 태도의 담화문을 발표한 인물이다.

한편 북미 사전 접촉은 비핵화 등 의제조율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과, 그 외 의전ㆍ진행 방식ㆍ경호 문제 등을 위한 싱가포르 실무회담 등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 실무접촉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북한 측과의) 미팅이 진행 중”이라며, 제3의 장소에서 북미 간 사전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 언급했다. 이어 “(장소의) 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좋아할 장소일 것으로,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때문에 미국 본토 내에서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상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서는 이르면 28일부터 두 정상의 접촉 과정과 동선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협상이 별도로 시작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준비팀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백악관 준비팀이 30명 가량으로 꾸려졌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 2명을 인용, 약 30명의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갖기 위해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사전준비팀 명단을 입수했다면서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이끄는 선발대가 28일 일본을 경유해 같은 날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 실무진도 미국에 맞춰 28일 도착한다면,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실무접촉이 이날부터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싱가포르 실무회담의 북측 파트너라고 보도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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