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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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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동의 못해”

입력
2018.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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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가운데) 경기지사가 4.16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가운데) 경기지사가 4.16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2일 6ㆍ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슬로건으로 확정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슬로건은 함의를 떠나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상징하는 슬로건부터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보수가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뿐”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편가르는 데 앞장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현장을 누벼야 하는 후보들의 의견도 묻지 않았다”며 “침묵하지만 당과 보수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다수 당원과 후보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당 지도부를 향한 공개 비판이 부쩍 늘고 있는 남 지사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위기감과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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