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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내년까지 7,300억원 적자 예상, 1조5,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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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내년까지 7,300억원 적자 예상, 1조5,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입력
2017.12.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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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올해 4,900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내년에도 2,4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 경색 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2018년 연간 실적 전망을 6일 조기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7조9,000억원과 4,900억원, 2018년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5조1,000억원과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주요 적자 요인으로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ㆍ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매출원가 증가 ▦2017년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과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거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업황 악화로 지난해 수주실적이 목표의 10% 수준인 5억달러로 급감했다”며 “고정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8년 조업이 가능한 짧은 납기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수주가 지연되면서 2018년 조업가능 물량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않았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2018년도 사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올해 4분기 약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7,300억원의 적자가 추정됐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인력 효율화는 노사합의 지연 등에 따라 700명 수준에 그쳤고, 올해 수주실적 67억달러 중 2018년에 발생할 매출은 약 2조7,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내년 매출이익은 소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회계 기준에 따라 판매관리비 등을 반영하면 연간 약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경영실적 악화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말 기준 예상 가용자금은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2018년에도 자금 수지는 9,000억원(순 현금유입)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회사채 등 2018년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실적 악화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 여신 축소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판단이다.

실적 악화와 유상 증자 추진 소식에 삼성중공업 주가는 급락해 전일 대비 24.6% 떨어진 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등 해양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는 이번에 밝힌 2018년 실적전망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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