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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한정판 노트가 뭐길래”… 싸움터 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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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한정판 노트가 뭐길래”… 싸움터 된 SNS

입력
2017.1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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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더종로점’ 한정판으로 내놓은 그린 노트. 스타벅스 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스타벅스가 ‘더종로점’ 한정판으로 내놓은 그린 노트. 스타벅스 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최대인 총 1,097㎡(332평) 규모의 ‘스타벅스 더종로점’ 매장 개점과 함께 선보인 한정판 노트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뜨겁다.

21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더종로점 개점을 기념해 1권당 2만원 상당의 특별 한정판 노트 500권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노트의 경우 스타벅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다이어리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더 주목 받았다.

마니아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20일 새벽 5시, 더종로점 앞에선 이 노트를 사기 위해 개점 2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부터 연차까지 내고 나온 회사원 등 다양했다. 이날 아침 6시부터 줄을 섰지만 그린 노트 구입에 실패했다는 A씨는 “행사 안내가 미숙해 줄을 서도 노트를 사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제는 판매가 끝난 후 불거졌다. 당시 구매 수량에 제한이 없었던 탓에 한정판인 그린 노트를 혼자서 90권이나 샀다는 B씨의 후기가 SNS에 올라오면서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린 노트’ 구매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영수증에는 노트 90권 가격에 해당하는 180만원이 찍혔다.

이를 두고 현재 SNS와 스타벅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씨를 두고 날 선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매의 자유가 있긴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것 같다”며 B씨를 비난했다. 반면 “비난의 수준이 지나치다”며 B씨를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본인이 못 구했다고 많이 구매한 사람은 죄인이냐”며 “임직원 선물용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캡처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캡처

노트 구입에 실패한 이들은 이른바 ‘재판매’(리셀러)에 대해서도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주요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그린 노트 판매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2만원이 원가인 노트의 가격은 2배 수준인 약 4만원까지 치솟았다. 노트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은 재판매 행위가 진짜 노트가 필요한 사람들의 구입권을 박탈한 셈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정 판매라는 이름으로만 나오면 중고 거래가 성행한다”며 “재판매를 하려고 사는 사람 때문에 정작 사고 싶은 사람이 못 사는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스타벅스 측은 이에 대해 21일 "그린 노트의 경우 수량 제한을 두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추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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