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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 지난달 실적 어때?” 기업형 AI비서 불꽃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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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 지난달 실적 어때?” 기업형 AI비서 불꽃경쟁 막 올랐다

입력
2017.09.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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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번째 플랫폼 ‘브리티’

문맥으로 사용자 의도 파악

한국어 배운 SK ‘에이브릴’

LG ‘DAP’도 분석업무 수행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장(상무)이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타워에서 기업전용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브리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장(상무)이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타워에서 기업전용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브리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브리티, 요즘 A 제품 실적 어때.” “현재 매출 기준 1,000억원으로 월말에는 전월 대비 20% 성장이 예상됩니다. 재고변동 추이도 알려드릴까요.”

바로 옆에서 보고하고 있는 듯한 브리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기업의 현황을 분석해 주는 가상의 업무비서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이 개인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라면 브리티는 기업의 업무를 지능화하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업 전용 AI 비서다. AI 기술이 생활 속 편의기능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기업을 위한 AI 비서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 오르고 있다.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브리티 미디어 설명회에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브리티는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대화형 AI 플랫폼”이라며 “분석 시스템과 연동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티는 판매량 수치 등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 예측 등을 수행하는 브라이틱스 AI와 이미지, 동영상 인식으로 제품 불량을 찾아내는 시각 AI에 이은 삼성SDS의 세 번째 AI 플랫폼이다. 앞 선 두 플랫폼이 분석과 진단 기능을 한다면 브리티는 이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과 대화하며 업무를 지원한다.

대화형 AI는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복잡한 문장이라도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날 진행한 시연에서 브리티는 “어제 냉장고를 주문했는데 도착을 언제 합니까”라는 질문을 배송문의로 인지하고 정확히 답했다. 먼저 등장하는 동사 ‘주문하다’를 의도로 인식해 주문 안내를 하는 기존 대화형 AI보다 기술력에서 앞서있다고 삼성SDS는 설명했다.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장(상무)은 “브리티는 문장을 분리하고 여러 문맥을 동시에 이해한다”며 “기존 플랫폼은 대화 시나리오를 수작업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브리티는 상담이력, 녹취록 등 데이터를 넣어주기만 하면 대화모델을 자동으로 구축해 스스로 진화하면서 정확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브리티는 일정관리 등 임직원용 서비스를 포함해 고객센터 상담업무, 제품 및 품질관리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브리티의 경쟁상대는 SK C&C의 에이브릴, LG CNS의 답(DAP) 등이다. 에이브릴은 IBM AI 플랫폼 왓슨의 한국어 버전으로 1년 넘게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 6일 SK C&C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8종류의 에이브릴 응용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LG CNS가 최근 공개한 DAP도 사람이 하던 분석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홍원표 사장은 “AI는 기업들의 고민을 더 똑똑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기업고객이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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