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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TV 틀면 술술 나오는 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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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TV 틀면 술술 나오는 술 광고

입력
2017.10.20 04:4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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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광고의 16%에 달해

IPTV 술 광고 규제 전혀 없어

“보건당국 술엔 관대” 지적나와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터넷TV(IPTV)로 드라나마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할 때 나오는 광고의 15% 이상이 술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중파 방송이나 라디오와 달리 인터넷TV에 대해서는 술 광고 규제가 전혀 없다. 보건당국이 담배와 달리 술에는 유독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PTV의 맞춤형 동영상(VOD)을 재생할 때 송출된 총 광고 1만2,962건 중에 주류 광고가 2,048건으로 15.8%에 달했다. 주종 별로 소주와 맥주가 각각 677회(33.1%), 649회(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주(21.0%), 위스키(0.5%)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2월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IPTV 등의 술 광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술 광고의 규제 강화가 늦어지면서 전체 주류 광고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2,052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2,780억원으로 3년 만에 35%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보건당국이 흡연 규제에만 힘을 쏟으면서, 담배만큼 나쁜 주류 규제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복지부와 함께 금연ㆍ금주 관련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건강증진개발원의 올해 예산을 보면 흡연 규제 예산은 73억원인 반면 음주 규제 예산은 8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음주 규제를 당장 흡연 규제 수준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와 달리 술은 아직까지 규제 강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아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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