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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헬스ㆍ요가 의혹”

입력
2017.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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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

오전 내내 관저에 함께 머물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헬스와 요가 의혹을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과 관저에 함께 있었다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진술한 것과 관련 “헬스트레이너 출신이 오전 내내 관저에 있었으면 대통령에게 헬스ㆍ요가를 시킨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윤 행정관은 자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선 비공식 업무라는 이유를 대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우 원내대표는 “차가운 바다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자기 몸매나 가꿔놓고선 반성 없이 숨기는 데 급급한 이 세력은 정말 용서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당일 오전 박 대통령이 외출 가능한 상태의 메이크업과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도, 오후에 전속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한 것도 운동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고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나 “오전에 운동을 한 뒤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기 위해 다시 외출 준비에 나선 것 아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행정관이 당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문건을 전달했고, 이후에 안봉근 당시 비서관이 뛰어 올라온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이 당시 세월호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인데 그 시간에 운동을 계속 했다면 그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방증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미용 시술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윤 행정관의 발언으로 박 대통령이 운동으로 오전 시간을 흘려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실제 2014년 2월 윤 행정관이 채용된 이후 청와대는 8,800만원에 달하는 개인용 헬스장비를 대거 구입했고,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청와대 본관에 설치됐다는 게 그 해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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