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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난 홍준표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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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난 홍준표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 추진”

입력
2017.12.14 1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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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는 언급 없어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대응 차원에서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했던 홍 대표는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선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한국 야당 대표를 만난 것은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이후 11년 만이다.

홍 대표는 14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33분간 면담을 갖고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북핵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을 맺어서 북중러 사회주의 핵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며 “일본이 북핵 문제에 있어서 한국당과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며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회담 과정에서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대응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8억엔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는 강경론도 아베 총리가 주장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덧붙였다. 또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일본 상공에서라도 좋으니 한미일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노동자기념상 설치 문제를 한국 의원들에게 잘 설명해달라고 했다”면서도 “이번에 온 목적은 북핵 문제다. 북핵 문제가 희석될 우려가 있어서 이 문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 면담 전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했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수장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과 오찬도 함께 했다.

도쿄=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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