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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野 집권해야” 58% “與 재집권해야”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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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野 집권해야” 58% “與 재집권해야” 29%

입력
2016.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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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野 집권” 53% TK “與 집권” 44%

대선후보 반기문 33%로 압도적 1위

野 후보 단일화 찬성 44% 반대 45%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정권 재창출을 기대하는 응답의 2배였다. 정부의 국정운영과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4ㆍ13 총선 전후 공천파동과 계파갈등으로 이탈한 여권 지지층 다수가 여전히 실망을 거두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울산ㆍ경남) 간 균열 조짐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 등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여권의 분열ㆍ결집 요인이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일보가 창간 62주년을 맞아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은 57.8%로,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한다”의 28.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름ㆍ무응답은 13.3%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TK와 PK가 더 이상 동조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다. PK에선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원하는 의견(33.5%) 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TK에선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한다”가 44.4%로, 야당 집권을 바라는 의견(42.4%)보다 2%포인트 많았다. 지역별로는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 교체 요구가 정권 재창출 요구를 앞질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은 30.0%로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28.9%)과 비슷했다. 본보가 총선 이전(4월 5~6일)과 직후(4월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TK와 PK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공천파동의 영향으로 일제히 30%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TK는 46.8%로 다시 여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반면, PK는 34.0%에 불과해 여전히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PK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8.4%, 국민의당 10.5%로 야당세가 적지 않았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36.9%로, 총선 직후 본보의 4차 유권자 인식 조사(30.5%)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했다.

왼쪽부터 반기문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반기문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33.0%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 지지자가 이전에 지지한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20.2%), 오세훈 전 서울시장(16.3%)이 가장 많아, 두 잠룡이 반풍(潘風)의 최대 피해자로 나타났다. 반 총장이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안철수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중도층과 부동층도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서 ”바람직하다”(44.2%)와 “바람직하지 않다”(45.3%)는 의견이 팽팽해, 제3후보에 대한 기대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장은 “새누리당의 분열상으로 여권 지지층이 여전히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결집할 수 있고, 야권에선 대선후보 단일화 변수가 있어 현 시점에서 정권 교체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6월 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유ㆍ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고, 2016년 5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10.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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