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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남부 반군 거점 다라도 정부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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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남부 반군 거점 다라도 정부에 넘어갔다

입력
2018.07.07 01:13
수정
2018.07.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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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매체 나바가 5일 공개한 사진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다라 지방 폭격으로 검은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매체 나바가 5일 공개한 사진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다라 지방 폭격으로 검은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7년 전 시리아 ‘아랍의 봄’ 시위를 선도했던 남부 다라 지역이 시리아 정부측으로 넘어갔다. 바사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 지역에 이어 다라에서마저 반군을 축출하면서 시리아 내전에서 또 한 번의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

다라를 점거하고 있던 남부 시리아 반군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중재로 다라 지방을 아사드 정부에 내주고 북서부 이들리브 반군 점령지로 퇴각하는 데에 합의했다. 이에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3년간 지배하고 있던 요르단과의 나시브 국경을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곧바로 장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군 관계자는 협상을 중재한 러시아군이 다라 주민의 거주지 복귀와, 반군 병사의 항복 또는 북서부 반군 거점으로의 후퇴 시 신변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다라 지방을 시리아군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라는 이웃한 쿠네이트라 지역과 함께 남부 시리아 반군 최후의 근거지로 꼽혀 왔다. 최근 2주간 정부군이 남부를 향해 공세를 가하면서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지역을 이탈해 요르단ㆍ이스라엘 국경으로 몰려들었다. 두 국가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물자만 지원해 왔다.

4일 시리아 남부 다라 지방과 맞닿은 요르단 국경 거점 자베르에 설치된 요르단 군치료소에서 부상을 입은 시리아 어린이를 군의관들이 진료하고 있다. 자베르=로이터 연합뉴스
4일 시리아 남부 다라 지방과 맞닿은 요르단 국경 거점 자베르에 설치된 요르단 군치료소에서 부상을 입은 시리아 어린이를 군의관들이 진료하고 있다. 자베르=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 내전에서 승세를 잡고 있는 시리아 정부는 다마스쿠스 일대를 평정한 데 이어 다라 지방까지 손에 넣으면서 사분오열한 반군을 상대로 더욱 우위를 굳히게 됐다. 반군 점령지는 다라 지방과 이웃한 쿠네이트라, 미군 기지가 있는 남동부 알탄프 일대, 터키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북서부 등지로 축소됐다.

시리아 정부군의 다음 점령 목표는 쿠네이트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쿠네이트라는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시리아 영토 골란고원 지역과 접하고 있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진군할 경우 이스라엘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중동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6일 이스라엘이 미국ㆍ러시아와 협상해, 이란의 시리아 내 세력 축소를 전제로 아사드 정권의 존속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골란고원 쪽으로 포격을 가해 온 시리아군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히면서도, 시리아군의 포격은 반군을 공격하다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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