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E-핫스팟] ‘50주년’ 조용필 “반세기 간 받은 사랑, 보답할 길 없네요”

알림

[E-핫스팟] ‘50주년’ 조용필 “반세기 간 받은 사랑, 보답할 길 없네요”

입력
2018.04.12 08:05
0 0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대한민국에 태어난 저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가수로 활동하며 지난 반세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차 한 잔 할까요?’를 열고 이 같은 인사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1968년 데뷔, 19장의 정규앨범, 비정규앨범을 포함하면 50장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조용필. LP 시대에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 시대를 거쳐 디지털 음원 시대까지 활동을 이어온 국내의 유일한 가수로, 조용필이 이룬 성과는 하나하나 꼽기 어렵다. 아시아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미국 라디오시티홀에서 공연을 펼쳤고 지금은 폐지된 KBS 음악 프로그램 ‘가요톱텐’에서 너무 오래 주간 1위를 기록해 강제로 1위 후보에서 제외시키는 ‘골든컵’ 제도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 장과 누적 1,000만 장 최초 돌파, 일본 내 한국 가수 최초 단일 앨범 100만 장 돌파 등의 기록도 썼다.

눈부신 최초ㆍ최고ㆍ최다의 기록을 써내려간 자칭타칭 ‘가왕’이지만 조용필은 겸손했다. 그는 “정상이 뭔지, 기록이 뭔지 나는 사실 잘 모른다. 오래 음악을 하다 보니 생긴 기록들이라 본다”며 “나는 그냥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한 사람이다.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라디오시티에서 했던 공연은 조용필에게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공연을 하던 날 공연장을 사용하고 싶다고 신청서를 냈던 팀이 전 세계에서 13팀 정도 됐다고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조용필은 “비가 너무 와서 사실은 공연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 무대에 물이 차서 첨벙첨벙 했다. 악기나 모니터가 조금씩 손상되면서 공연 말미엔 정말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준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만 68세로 일흔을 목전에 둔 조용필은 스스로를 “꼰대”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으며 “누가 나더러 ‘꼰대’라고 하면 그냥 쉽게 받아들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거부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일부러 나이를 속이거나 낮추거나 그런 일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세기 동안 가수로 활동했지만 조용필은 아직도 ‘현역’이다. 유튜브를 이용해 주로 음악을 듣는다는 조용필은 “음악 외에 별다른 취미가 없다”고 밝힌 뒤 “비록 몸은 늙었지만 음악을 듣는 활동을 통해 계속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한다. 음악을 매일 듣는다는 건 정말 자부할 수 있다. 요즘 음악들의 코드와 가사를 꾸준히 듣고, 그런 활동을 통해 젊은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조용필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투어에 돌입한다. 20집에 대해서는 “나는 공연과 음반 작업을 함께 못 하는 사람”이라며 “작업해 둔 곡이 6~7곡 정도 되는데, 올해 안에 앨범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 음원을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기 한데, 음원만 내본 적이 없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있다. 일단은 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류현진 '팔색조 매력'... 송재우 '오타니 못지 않게 잘 했다'

[E-핫스팟] '나의 아저씨' PD가 밝힌 20세차 이선균-아이유의 관계

“싸게 팔면 장땡” 도 넘은 수입차 갑질…상도덕도 없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