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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48) 이서원 "부모님이 당당히 아들 자랑할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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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48) 이서원 "부모님이 당당히 아들 자랑할때 행복"

입력
2017.12.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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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이서원에게 주위 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해피 바이러스’의 기운이 느껴졌다. 데뷔 후 가장 행복했을 때를 묻자 “횟수로 데뷔 3년째니까 3개만 말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자신을 자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예전엔 ‘우리 아들 TV에 나온다’고 얘기하고 다니면 말린 적도 있는데, 이제 “부모님한테 당당하게 자랑하라”고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단다.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기쁘다. 데뷔 후 거의 쉬지 않고 활동했는데 팬들과 주변의 응원 덕분이다. 마냥 행복하게 해줘서 힘든 거 모르고 촬영했다. 올해는 네 작품이나 하지 않았냐. 다작의 목표도 이뤘다. 빨리 다음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이서원은 올해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그거너사) ‘병원선’ ‘막판로맨스’ 영화 ‘대장 김창수’까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MBC 종영극 ‘병원선’을 끝낸 이 시점도 행복한 순간이다. 인터뷰하면서 “긴장되지만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추억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추억과 기억의 사이라고 할까. 나라는 사람과 작품에 대해 얘기 나누면서 하나하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이서원은 ‘병원선’에서 한의사 김재걸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대 초반인 이서원에게 30대 연기는 쉽지 않았을 터. 처음엔 김인식이 연기한 차준영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준영 역이 서른 한 살이라서 놀랐는데, 한 살 더 많은 재걸이를 연기하게 됐다”고 웃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다. 30대 초중반 분들의 화법이나 행동, 제스처를 유심히 살펴봤다. 재걸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비슷한 점도 많다. 가족, 친구들에게 괜히 장난치고 ‘싫어’ ‘귀찮아’ 해놓고 챙겨주곤 한다”고 덧붙였다.

열아홉 살 연상의 하지원과 호흡은 어땠을까. “나이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원 누나는 정말 동안이다. 촬영장에서 항상 웃어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여신님 행차 하신다’고 장난도 많이 쳤다. 누나랑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와 신을 만들어갔다. 재걸이는 내 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고마워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선 “후반부로 갈수록 재걸이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져서 감사했다. ‘재걸이 싫다’ 등 악플도 분명 있었다. ‘재걸이가 싫은 걸까? 내가 싫은 걸까?’ 생각해봤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싫은 거니까 ‘내가 재걸이를 잘 연기한 거 아닐까’ 싶더라. 저녁에 치킨 먹고 바로 자 팅팅 부어서 촬영했더니 댓글에 ‘오동통 재걸’이 달렸더라”고 민망해했다.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에선 아홉 살 연상 한승연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이서원 남친짤’이 뜰 정도로 연상녀들에게 인기가 많다. 본인의 매력으로 “초면에도 낯가리지 않는다. 빨리 친해져야 작품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냐. 가끔 부담 느끼지 않을까 싶지만, 적정선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고 짚었다.

이서원은 데뷔 초부터 ‘제2의 송중기, 박보검’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솥밥을 먹는 선배 송중기와 박보검은 평소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은 형들처럼 모범생이 아니라면서도 “일상에서 다큐멘터리나 책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고 귀띔했다. 소설, 에세이, 만화책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책을 읽는다며 “시집은 원래 잘 안 봤는데, 팬들이 좋은 글귀가 있는 책을 많이 선물해줬다. ‘이게 무슨 말일까?’ 유추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서원에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함부로 애틋하게’로 대중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고, ‘그거너사’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대장 김창수’도 첫 영화나 다름없다. 첫 웹드라마 ‘막판 로맨스’를 통해 1인 2역에 도전했고, ‘병원선’에선 처음으로 30대를 연기했다.

“내년 목표를 뚜렷하게 잡은 건 없다. 5일 정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텀 없이 작품을 계속 하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병원선’을 찍으면서 30대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30대 같은 20대가 되고 싶다(웃음).”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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