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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쟁점 부상한 미세먼지... 미래차 비전 경쟁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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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쟁점 부상한 미세먼지... 미래차 비전 경쟁 확전

입력
2018.01.2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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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기차가 답” 박영선 “수소연료차로 가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을 비롯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울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을 비롯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울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1일 서울 서대문구청 광장을 출발해 안산 둘레길을 거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이르는 '서울을 걷다'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1일 서울 서대문구청 광장을 출발해 안산 둘레길을 거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이르는 '서울을 걷다'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선거 예비 주자들이 연일 충돌하고 있는 ‘미세먼지 전쟁’의 전장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정책으로까지 넓혀질 조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전기차’를 새 방패 삼아 3선 고지 길목 지키기에 돌입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앞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창으로 꺼내 들었다.

미세 먼지 전쟁은 박 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촉발된 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정국을 짙게 뒤덮어 가는 모양새다. ‘보여 주기식 행정’ ‘언 발에 오줌 누기식 포퓰리즘’ 이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진 예산 공방을 거쳐 이번에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두고 박 시장과 여권 도전자들이 갈리고 있다.

한 동안 수세에 몰렸던 박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인들의 관련 발언은 시민의 삶이 문제에 정파적ㆍ정치적 접근을 것”이라며 “미세먼지는 언제나 나쁠 뿐”이라고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이 뒤따랐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향후 5년간 전기차 사업을 포함한 대기질 개선대책 실행에 2022년까지 2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025년까지 전기차 1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박 시장이 전기차 보급을 확대 정책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현실적 목표를 제시했다면, 도전장의 낸 여권 내 예비 주자들은 좀더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는 모양새다.

박영선 의원은 수소연료전지차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I ♥ 파란서울’ 시리즈, 네 번째 미세먼지 대책으로 “수소전기차는 돌아다니는 공기청정기다. 제가 이런 정책 대안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즉각 수소전기차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 중 0.5%인 1만3,000대가 수소전기차로 보급되면 약 7만8,000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주행거리 연간 1만5,000km 감안)”며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히려 수소차를 타고 다녀야 공기가 정화됩니다. 요즘 서울시 정책과는 완전 다른 것”이라고 자신의 구상이 박 시장의 정책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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