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년 만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에서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 한화큐셀 치둥(啓東)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중국 거점으로, 김 회장이 방문한 것은 2010년 인수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치둥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 공장 운영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인수 초창기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탈바꿈한 것을 칭찬했다.
김 회장은 ”장강의 뒤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처럼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며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1위인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인수 당시 셀 500㎿와 모듈 800㎿였던 생산 규모가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충북 진천 공장(3.6GW),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1.9GW)과 함께 한화큐셀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김 회장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4년 한화건설이 시공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김 회장은 현지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공수해 화제가 됐다.
김 회장은 13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또 베이징의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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