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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족 가르친 캐나다 교사 ‘교육계의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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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족 가르친 캐나다 교사 ‘교육계의 노벨상’ 수상

입력
2017.03.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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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재단의 '국제 교사상'을 수상한 매기 맥도널. AP 연합뉴스
바키 재단의 '국제 교사상'을 수상한 매기 맥도널. AP 연합뉴스

이누이트족 학생들을 가르쳐온 캐나다 국적의 교사가 2만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교육계의 노벨상인 ‘국제 교사상’을 수상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매기 맥도널은 이날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 받아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올해의 국제 교사상을 수상했다. 국제 교사상은 두바이 비영리법인 바키재단이 우수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3년 전 만든 상이다.

맥도널은 캐나다 퀘백주의 극지방인 살루트에서 6년 간 이누이트족을 가르쳐왔다. 살루트는 인구가 1,300여명에 불과한 오지 마을로, 가난과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열악한 환경 탓에 10대 청소년의 약물 남용과 자살률이 높은 편이다. 맥도널은 “2년 간 직접 본 자살 사건만 10건에 달한다”며 “제자의 장례식장에 가는 일은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고 떠나는 교사들이 많았지만 맥도널은 달랐다.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공동 부엌, 직업 멘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교육에서 소외된 여학생들을 위해 생활 기술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학생 참여율을 5배 이상 높인 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맥도널은 “내 역할은 그들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들이 야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금으로 받은 100만 달러는 지역 사회의 교육 사업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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