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홍대 상권으로 연간 100만명 중국 VIP고객 창출"

알림

"홍대 상권으로 연간 100만명 중국 VIP고객 창출"

입력
2015.07.07 04:40
0 0
이랜드그룹이 서울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신축 예정인 면세점 조감도.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서울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신축 예정인 면세점 조감도. 이랜드그룹 제공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 7곳 중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이랜드그룹은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이랜드는 국내보다 중국에서 강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1994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45개 패션브랜드와 7,300여개 직영매장을 운영하며 연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이랜드는 낯익고 친숙한 한국의 대표 브랜드다.

다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랜드는 세계 면세시장의 25%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면세점 듀프리와 면세사업 지원 협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여행사 완다와 손잡고 합작 여행법인을 세운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명 이상의 중국 VIP 고객을 신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저가 쇼핑관광이라는 한국 여행의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고 일본 등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중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사업권을 획득하면 서울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에 연면적 1만 4,297㎡ 규모로 면세점을 신축할 계획이다. 서부권에 유일한 면세점이어서 그만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

특히 면세점 부지 일대는 맛집과 패션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홍대 상권이다. 이 곳은 최근 바링허우(80後ㆍ1980년대 출생 세대) 등 젊은 중국 관광객의 유입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이랜드는 면세점 외부 공간에 야외 공연장을 설치해 젊은 예술가들과 인디 밴드의 공연, K팝 한류스타의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젊음의 거리인 홍대 상권의 특징을 살려 2만여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는 차별화된 면세점으로 꾸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면세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목표도 세워 뒀다. 2002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해 온 이랜드는 면세점 운영 순이익의 10%(5년 간 총 493억원 예상)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도 판매한다. 단순 면세점 입점을 넘어 이랜드의 중국 내 사업망을 통해 중국 진출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