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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된장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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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된장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기소

입력
2015.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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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연행되는 궈메이메이. 베이징청년보 캡처
경찰에 연행되는 궈메이메이. 베이징청년보 캡처

인터넷 개인 블로그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사치생활을 자랑해 ‘중국판 된장녀’로 불리며 우리나라 네티즌들에게도 선망과 비난을 동시에 받던 궈메이메이(郭美美·27)가 21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정식으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둥청(東城)구 검찰은 이날 중국 적십자사인 홍십자회 간부를 사칭하며 호화 생활을 해 온 궈메이메이와 그의 정부(情夫) 자오샤오라이(趙曉來)를 기소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궈메이메이는 여러 차례 도박을 해왔고 죄질이 나빠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에서 3∼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궈메이메이는 2011년 자신을 홍십자회 고급 간부라고 소개하며 블로그에 고급 스포츠카, 별장, 명품 가방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려 중국 적십자로 기탁되는 성금이 갑자기 주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적십자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중국 사법당국도 주목하기 시작해 결국 7월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이후 경찰의 궈메이메이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두 차례나 기각했으나 여론이 들끓자 결국 체포 10개월여 만에 기소했다.

궈메이메이의 블로그는 사치품과 호화 생활을 자랑하는 곳으로 금방 유명해졌다. 카르티에 시계는 18살 때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인데 가격이 18만위안(약 3,500만원)이라는 식의 내용이다. 그렇게 유명세를 타면서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하고 연예기획사를 차려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를 제작하고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연예전문잡지들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속속 정체가 드러났다. 가족은 부자나 권력자와 거리가 멀었다. 부친은 사기, 이모와 외삼촌은 성매매알선과 마약 등의 전력이 있었다. 그는 배우학원을 다니면서부터 그녀는 돈 많은 사업가들과 교제를 하며 재산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잡지는 “한 사업가는 생일 선물로 스포츠카를 갖고 싶다는 그녀에게 현찰 240만위안(약 4억5,000만원)을 줬다”고 보도했다. 궈메이메이의 비서는 “파트너가 수시로 바뀌었고 눈에 안 띄게 호텔을 잡는 게 내 중요 업무였다”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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