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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프랑스, 네이마르와 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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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프랑스, 네이마르와 돈 이야기

입력
2017.08.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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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네이마르/사진=PSG 인스타그램

펠레(77ㆍ브라질)를 잇는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5)의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40) 대통령까지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고 세계 축구계는 네이마르가 써내려간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네이마르는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PSG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5년 계약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나는 행복만 염두에 뒀다”고 소감을 밝혔고 나세르 알 케리이피 PSG 사장은 "우리는 네이마르를 하나의 브랜드로 본다"며 합류를 반겼다.

이날 프랑스는 ‘난리’가 났다. 기자회견장은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경기장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다. 종합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네이마르가 PSG로, 세기의 이적'이란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실었다. 이어 네이마르 특집에만 5개 페이지를 도배했다. 르 몽드는 인터넷 톱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자선 모금 행사에서 만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 일화를 소개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예산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네이마르가 파리로 오는 게 기쁘다"면서 "그가 이곳에서 낼 세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네이마르 영입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스타성만은 아니다. 그 동안 잉글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프랑스 리그의 유럽 제패가 현실화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프랑스 클럽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건 단 한 번(1993년 마르세유)밖에 없다.

네이마르의 이적은 ‘돈’ 이야기로도 세계 축구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돈 때문에 팀을 옮기지 않았다. 내가 돈만 좇았다면 아마도 지금 다른 나라에 있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 깜짝 이적은 돈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PSG의 이적료가 역대 최다인 2억 2,200만 유로(2,959억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폴 포그바(24ㆍ맨유)가 세운 1억500만 유로(1,400억원)를 가뿐히 넘어섰다. 축구 시장은 통상 이적료에 대한 부분을 당사자들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네이마르는 특급 스타 선수들의 이적료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9,400만 유로(1,253억원)를 작성하며 사상 첫 1,000억원 시대를 열기 무섭게 8년 만에 사실상의 3,00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이적료만큼 연봉도 압도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연봉을 비밀에 부쳐졌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PSG는 세후 3,000만 유로(4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 각종 우승 및 개인 발롱도르 수상 보너스 옵션을 합치면 4,500만 유로(60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다르마냉 예산 장관이 세금부터 언급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세후 연봉이 3,000만 유로라면 구단이 프랑스 정부에 낼 세금도 수백억 원 대에 이른다는 현지 추산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구단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케리이피 구단 사장은 “네이마르에 들어간 이적료 이상의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네이마르와 계약은 10억 유로(1조3,4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가치가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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