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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력 약화…외국인 용병 속속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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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력 약화…외국인 용병 속속 이탈

입력
2017.04.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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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인 모술에서 탈환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 소속 군인이 22일 벽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모술=AP 연합뉴스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인 모술에서 탈환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 소속 군인이 22일 벽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모술=AP 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IS에 가담했던 외국인 용병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인 1명과 미국인 1명을 포함, 최근 몇 주간 수십 명의 외국인 IS 용병들이 터키 국경 지역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터키 남부 지역에서 붙잡힌 런던 출신의 스테판 아리스티도우로, IS의 시리아 장악 지역인 락까 등지에서 2년간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스티도우는 2015년 4월 영국에서 실종됐으며, 사라지기 전 이슬람식 의복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출신의 폴 클레만은 시리아 출신의 부인과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이집트 여성 2명과 함께 터키 국경 지역으로 탈출하다 터키 당국에 붙잡혔는데, 첫째 부인과 이혼 후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2015년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이 밖에도 상당수 IS용병들이 ‘돌아가고 싶다’며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은 IS 세력 약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각국 정부군의 소탕 작전으로 주요 거점에서의 IS 입지는 최근 급격히 줄어 들었다.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알바브는 지난 2월 터키군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에 의해 탈환됐고, 또다른 근거지인 이라크의 모술 지역은 이라크군에 의해 일부가 궤멸됐다. IS의 수도로 불리는 락까 역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공세로 머지않아 함락될 처지이다.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외국인 용병은 지금까지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세계 최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사실상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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