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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의식 잃은 50대 여성 심폐소생술로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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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의식 잃은 50대 여성 심폐소생술로 살려

입력
2018.07.06 15:03
수정
2018.07.06 17:5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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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슴클러스터 사업단

이상신 사무국장ㆍ조한형 부장

비행중인 항공기내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이상신(왼쪽)씨와 조한형씨. 청주사슴클러스터사업단 제공
비행중인 항공기내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이상신(왼쪽)씨와 조한형씨. 청주사슴클러스터사업단 제공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던 사업체 직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KE628기 안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이동하던 5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화장실 옆 비상구쪽 좌석에 앉아있던 이상신(39·청주사슴클러스터사업단 사무국장)씨는 “사람이 쓰러졌다”는 옆자리 여성의 비명을 듣고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갔다. 이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숨을 안 쉬는 것을 확인한 이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옆 좌석에 앉았던 직장 동료 조한형(35·마케팅부장)씨는 여성의 기도를 확보하고 몸을 주무르는 등 구급 활동을 도왔다. 다행히 이 여성은 12차례의 심폐소생술 끝에 숨을 쉬기 시작했고, 승무원들에게 인도됐다. 20여분 뒤 안정을 찾은 이 여성은 이씨 일행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했다.

고교 때 RCY(청소년적십자)활동을 한 이씨는 “학창시절에 배운 심폐소생술을 군 제대 후 민방위교육에서 때때로 익힌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일행은 청주시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4박 6일 일정의 베트남·인도네시아 시장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사슴클러스터사업단은 이번 행사에서 녹용가공제품 50만달러 어치를 수출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행했던 김응민 청주시 가공수출식품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한 두 사람에게 마케팅행사에 동참했던 이들의 찬사가 쏟아졌지만, 두 사람이 부담스러워해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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