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나기환씨의 ‘바다와 어부’가 영예를 차지했다. 나씨는 중국 샤푸현 하포 바닷가에서 석양빛에 신비로운 색으로 변해가는 갯벌과 다양한 패턴의 그물들, 그 사이를 유유히 노를 저어가는 어부의 모습을 뛰어난 색감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고른 점수를 받았다. 신수진 심사위원은 “화면에 적절한 콘트라스트를 부여했으며 미학적으로도 뛰어난 구성 실력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금상으로 선정된 오한솔씨의 ‘런던으로 가는 길’은 이른 새벽 세인트 폴 대성당을 배경으로 영국 시민들의 분주한 출근길을 느린 셔터속도로 촬영해 그들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냈다. 은상은 중국 캄 지방의 데게 바르캉(인경원)에서 인쇄공들이 목판으로 불경을 인쇄하는 모습을 입체감 있게 촬영한 성현미씨의 ‘만족’과 중국 네이멍구 패상 북구의 신비로운 새벽풍경을 촬영한 임재선씨의 '북구의 아침'이 선정되었다.
또한 동상으로는 중국 신장성 카라준 초원의 부드러운 능선과 그 위를 힘차게 달리는 말들의 모습을 포착한 이한광씨의 ‘능선과 계곡’ 포함해 6점을 선정했고, 입선은 50점을 선별했다.
올해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은 지난해보다 참가자들이 59%나 늘어 총 3만6,535점의 작품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단은 본선에 오른 작품 300여 점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별했다. 신수진 심사위원은 “출품된 작품들의 기술적 완성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사진술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톤의 풍성함과 화려함이 두드러지는 사진들이 많았다”고 총평을 전했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모든 노선의 왕복 프레스티지클래스 항공권 2매와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가 주어지고 금상에는 전 노선 왕복 프레스티지클래스 항공권 2매가 수여된다. 은상은 이코노미클래스, 동상은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시상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소문로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심사위원장: 신수진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심사위원: 이재구 사진학회장, 경성대 교수
*박종우 사진가,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제작
*김주원 사진가, 2011 동강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부문’ 선정
*왕태석 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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