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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뒤집어쓴 채 사라졌던 20대 여성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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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뒤집어쓴 채 사라졌던 20대 여성 ‘가족 품으로’

입력
2018.04.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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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금정경찰서 제공
부산금정경찰서 제공

보라색 이불 커버를 쓰고 사라졌던 20대 여성이 실종 8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가출했던 김모(22)씨는 3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 금정구 금정산 금강암 북문방향 200m 지점에서 가족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발견 후 119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리를 조금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사라졌다. 휴대전화는 근처 계단에 올려둔 상태였다.

김씨의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종 전단을 올리고 “이불 같은 천을 뒤집어 써서 무섭기도 하지만 마음의 병이 있어 그런 것이니 보시면 꼭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역시 페이스북에 이 여성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올렸고 전담팀을 만들어 김씨를 찾아왔다.

네티즌들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진 김씨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씨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금정산 부근을 찾아 직접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를 찾은 후 페이스북에 “그동안 관심 갖고 제보해 주신 시민들과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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