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남북ㆍ북미회담 통해 평화체제 구축 후 북한 경제지원 로드맵 마련”

알림

“남북ㆍ북미회담 통해 평화체제 구축 후 북한 경제지원 로드맵 마련”

입력
2018.04.19 20:00
3면
0 0

“두 정상회담 모두 성공해야 성공”

남북회담, 북미회담 길잡이 명확히

‘北, 핵확산 동결수준 타협’ 예측엔

“과거 협상 패턴과 다를 것” 강조

“지금 대화의 문턱 넘고 있을 뿐”

지나친 기대감에는 선 긋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언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를 통해 8일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 정상회담 성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고,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첫 발을 떼는 원론적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주장,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 보수진영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확실하게 설명한 대목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48개 언론사 사장단 47명을 만나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언론 협조를 요청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 전문가 자문단에 이어 언론사 사장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 6ㆍ15 남북 정상회담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 초청 행사를 가진 이후 대통령 초청 행사는 1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6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북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이 그렇다.

또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단초를 마련하고, 이후 북한의 경제발전 지원까지 이어지는 로드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북특사단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방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가 비핵화든, 평화든, 그것을 통해서 가려고 하는 것은 남북 공동번영”이라며 “북미ㆍ북일관계 발전이 함께 가야 되는 것이고 중국까지도 지지하며 동참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주장하며 핵 확산 금지나 동결 그 정도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 할 것이라 예측하는 분들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과거 협상 패턴과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로 예상됐던 주한미군 철수도 북한이 비핵화 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았을 정도라는 것이다.

다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라며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에서 ‘디테일은 악마에 있다’는 점도 인식하겠다고 했다. 포괄적 합의에 만족하지 않고 실무협상 등 세부 이행 과정도 잘 챙기겠다는 의미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