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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뽑는다며…거긴 편의점이야 "가보면 알게 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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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뽑는다며…거긴 편의점이야 "가보면 알게 돼, 따라와"

입력
2017.03.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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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서연] 편의점이 핀테크 시대에 가장 가까운 은행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에 이어 편의점업계 1위인 CU와 세븐일레븐도 오는 4월에 캐시백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25도 곧 캐시백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금융결제원의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은행과 협의를 거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현금IC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로 물건을 살 때 소액의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만원어치 물건을 산 뒤 5만원을 결제하면 4만원은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하루에 한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한번에 10만원까지 인출이 가능하다.

그동안 편의점 앞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돈을 뽑으려면 1,100~1,300원의 이용수수료를 내야했으나,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9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수수료 900원 중 은행이 10% 후반대 수준을 챙기고 나머지는 ATM밴사인 청호이지캐쉬와 위드미가 가져간다.

▲ 지난해 10월부터 위드미 편의점 16곳에서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이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위드미 전국 1,700여개 매장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위드미 편의점 16곳에서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이 이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캐시백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편리하고 수수료도 적은 편이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숫자가 워낙 적은데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홍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긴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경우나 늦은 밤 은행 ATM을 찾기 어려운 경우 편의점에서 쉽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아직 시행되고 있는 곳이 극히 적어 이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사용처가 넓어지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현금 인출이 가능한 채널을 늘리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수료 수익에서는 크게 이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이 서비스의 취지가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좀 더 저렴한 수수료로 고객들이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도록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시범단계가 끝나고 가맹점이 확대되면 수수료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 점포수가 각각 1만800개, 8,500개에 이르는 CU와 세븐일레븐이 이 서비스를 함께 시작할 경우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캐시백 서비스 사용처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편의점 활용은 단순히 현금 인출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영업점 창구 수준의 은행 업무가 가능한 디지털키오스크를 CU서울대서연점에 배치했다.

▲ CU 서울대서연점에서 한 고객이 디지털키오스크를 통해 바이오인증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100여 가지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한 국내 최초 무인셀프점포 모델이다. 바이오 인증 방식을 적용해 별도의 매체를 소지하지 않아도 출금과 이체 등을 할 수 있다.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던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비밀번호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등 실명확인이 필요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스마트라운지에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43만1,000여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기기당 일일 91건의 거래가 일어난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편의점에는 현재 1대 운영 중인데 편의점에 국한하지 않고 내점고객 및 지리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또한 영업지점 대신 편의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뱅크는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로 처리한다. 부족한 오프라인 채널은 주주사인 GS리테일의 1만500개 GS25 편의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K뱅크는 GS25 편의점에 이미 설치된 현금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우선 활용한다.

또 ATM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즉석에서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는 '스마트 ATM'을 개발해 주요 거점 편의점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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