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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과학기술라인, 학계 드림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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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과학기술라인, 학계 드림팀 떴다

입력
2017.08.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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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사퇴 과기혁신본부장에

분자세포생물학 분야 임대식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文 캠프 자문위 출신 염한웅

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엔 백경희

생명과학 분야 대표적 여성 학자

2013년 논문 오류로 철회 ‘오점’

임대식(맨 왼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염한웅(가운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내정자, 백경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임대식(맨 왼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염한웅(가운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내정자, 백경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에 임대식(52)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31일 임명됐다.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된 ‘주홍글씨’를 극복하지 못하고 박기영 전 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과기혁신본부장을 임명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51)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61)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모두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실력자들로, 내정은 행정적 절차라 임명과 큰 차이가 없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출범 113일 만에 정책 수립과 심의, 대통령 자문까지 아우르는 과학기술정책 추진을 위한 큰 틀이 갖춰졌다.

임 신임 본부장은 암 원인 연구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분자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자다. 서울에서 태어나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ㆍ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를 거쳐 2002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를 지냈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과기혁신본부는 문재인정부에서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시킨 명실상부 과학기술정책 컨트롤타워다.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고, 20조원에 이르는 연구개발사업 예산 심의ㆍ조정 및 성과평가까지 담당한다. 본부장은 국무회의에도 배석한다.

염 부의장 내정자는 국내 대표 기초과학자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물리학 석사, 일본 도호쿠(東北)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영입돼 과학기술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기구다. 의장은 대통령으로, 부의장이 과기정통부의 업무지원을 받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다.

백 위원장 내정자는 질병이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식물 유전자를 발굴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서 손꼽히는 생명과학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일하다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거쳐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는 범부처의 과학기술 관련 중요 정책과 중장기 연구개발사업 등을 심의ㆍ의결한다. 대통령이 지명한 민간 인사가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백 내정자는 여성 과학인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지만 교신저자로 2004년 ‘식물과 세포생리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사진 조작 및 반복 사용 사실이 지적되자 2013년 논문을 철회한 게 오점으로 남았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백 내정자는 “학생들의 실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확인해 오류를 찾아냈고, 교신저자인 내가 몰랐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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