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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기자

등록 : 2017.11.16 20:23
수정 : 2017.11.16 21:01

아세안 의장성명 “북한 핵 도발 깊은 우려”… 외교장관 성명보다 후퇴

미얀마, 필리핀 인권유린 문제엔 ‘함구’

등록 : 2017.11.16 20:23
수정 : 2017.11.16 21:01

아세안 의장성명.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이 16일 의장성명을 내고 북한의 최근 도발에 ‘깊은 우려(grave concerns)’를 표명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의 ‘인종청소’ 유혈탄압과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자행되고 있는 필리핀 당국의 인권 유린 문제는 등장하지 않았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31차 정상회의를 열어 북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현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의장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상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에 도움되는 여건 조성을 위해 자제력 발휘와 함께 대화 재개에 나설 것을 관련국들에 요구했다. 6차 핵실험 이후인 9월 7일 북한의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deplore)’는 표현을 썼던 외교장관 성명보다 후퇴한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 성명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논의 했으며 아세안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주목한다”면서 “남중국해에 대한 윤리 강령(COC) 채택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의 기대를 모았던 역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얀마와 필리핀에서 자행되고 있는 유혈탄압과 초법적 처형 등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마약 없는 아세안의 열망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불법 약물에 대한 공동체 보호에 관한 아세안의 사업 계획 진전을 환영한다고만 밝혔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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