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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김 작용했나… UNDP, 대북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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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김 작용했나… UNDP, 대북지원 중단

입력
2017.02.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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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유엔개발계획(UNDP)이 대북 지원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특히 UNDP의 예산을 가장 많이 부담하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니키 헤일리 신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유엔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운영이사회를 열고 UNDP가 북한에서 진행해 온 ‘국가 프로그램(country programme)’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5년 주기로 북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앞서 2011~2015년 실시한 것을 1년 연장했다가 이번에 재차 연장할지 여부를 판단한 결과다. 이사회는 오늘 6월 정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앞으로 최소 6개월간 UNDP의 대북 지원은 모두 끊긴다. UNDP는 2011년부터 5년간 북한에 4,329만달러(약 500억원)를 투입했다. UNDP는 지난해에도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들여 북한에서 식량안보와 농촌지역 에너지개발, 환경, 재난감소 등의 사업을 벌였다. 이와 관련 유엔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유엔총회의 인권침해 중단 결의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대북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유엔 주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이번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에도 대북 강경파인 존 볼튼 당시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문제 제기로 UNDP가 대북 지원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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