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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피해 사망자 늘어 “일가족 물에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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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피해 사망자 늘어 “일가족 물에 휩쓸렸다”

입력
2017.08.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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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물에 잠긴 텍사스주 휴스턴 도심 모습. 휴스턴=AP 연합뉴스
28일 물에 잠긴 텍사스주 휴스턴 도심 모습. 휴스턴=AP 연합뉴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한 지역언론은 “밴에 타고 있던 일가족 6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고 가족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방송국 KHOU에 따르면 지난 28일 휴스턴 북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그린스바이우 일대에서 밴을 타고 가던 6세에서 16세 사이의 미성년자 4명과 그들의 증조부모 등 모두 6명이 물에 휩쓸리면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족에 따르면 이들은 홍수를 피해 차를 타고 움직이다 다리를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차량을 운전했던 다른 가족은 살아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아트 아세베도 휴스턴경찰국장은 AP통신에 “보도의 내용은 확인 중”이라면서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신을 건져내게 될 지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휴스턴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포터에서는 트레일러 내에서 잠자던 60대 여성이 인근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몽고메리카운티 보안관실의 브라이언 칼라일 대장은 28일 정오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뿌리가 뽑힌 거대한 나무가 트레일러 위로 쓰러지면서 잠들어 있던 피해자가 그대로 숨졌다고 전했다. 포터 소방관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피해자의 남편을 구조한 후 나무를 들어내 시신도 수습했다.

허리케인 하비는 현재 소멸되지 않고 멕시코만으로 돌아가 힘을 되찾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향후 36시간 동안 바다에 머무른 후 30일쯤 다시 휴스턴 동쪽 상공을 지나쳐 더욱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서의 위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리케인 하비는 2005년 ‘윌마’ 이후 미국 내륙을 강타한 첫 대형 허리케인이자 텍사스주로 침입한 허리케인 가운데서는 1961년 ‘칼라’ 이래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최소 3만명이 긴급피난처를 찾을 것이며 재난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주민은 약 4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텍사스 지역방위군이 27일 허리케인 하비의 상륙으로 인해 큰 홍수피해를 입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휴스턴=EPA 연합뉴스
텍사스 지역방위군이 27일 허리케인 하비의 상륙으로 인해 큰 홍수피해를 입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휴스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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