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나눔’ 경영 하자더니… 유명 투자자문사 대표 입건

알림

‘나눔’ 경영 하자더니… 유명 투자자문사 대표 입건

입력
2017.09.01 15:04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나눔 경영'을 기치로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한 40대가 수천억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A투자자문사 이사회 의장 B씨(46)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2010년 7월 서울 강남에 A사를 설립한 B씨는 최근 수년간 선물옵션 투자 등의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서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투자자들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고 연 8~10%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등의 제안으로 돈을 끌어 모았으나 원금 및 수익금 지급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도 A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B씨가 40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파악했다.

A사를 포함한 10여개의 자회사와 비영리 자선재단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B씨는 언론과 SNS 등에 '나눔 경영' 이미지를 부각하는 방법으로 신뢰감을 쌓아 투자금을 모으는 등 전형적인 투자자문 사기행태를 보였다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A사가 설립한 비영리 자선재단 이사장은 배우 출신 아내 C씨(48)가 맡고 있다.

A사 홍보영상에는 유명 여배우가 홍보대사로 출연하며 기업 고문과 대학교수 등이 후원자로 등장한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A사의 '나눔 경영'을 부각했다.

B씨는 현재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지사건으로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B씨에 대한)혐의적용과 관련해서도 '특경법 사기'인지 '유사수신'인지 정해진 것도 없고 알려줄 수도 없다"며 "수사 중인 점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