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美 금리 오르면 수익률 상승… 채권값 하락 가능성엔 유의

알림

美 금리 오르면 수익률 상승… 채권값 하락 가능성엔 유의

입력
2016.08.22 22:13
0 0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연구팀 연구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연구팀 연구원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시장에서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 오늘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주목 받고 있는 뱅크론(Bank Loan) 펀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뱅크론이란 투기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이 은행 등에서 조달하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을 뜻한다. 뱅크론은 크게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은행 등 금융기관이 투자등급이 아닌 투기등급, 저신용등급 회사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게 되는 담보대출 채권이란 점이다. 투기등급 회사의 채권이기 때문에 대출 시 기업의 부동산, 공장, 장비 등과 같은 자산을 담보로 잡게 되며, 기업들은 신용위험의 대가로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뱅크론은 또 선순위 채권이기 때문에 대출 기업은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채권보다 회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두 번째로 일반채권과 달리 금리인상에 따라 지급 이자가 변동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뱅크론이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런던에서 은행간 거래 시 적용되는 금리)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뱅크론은 LIBOR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상승 시 일반채권은 채권가격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뱅크론은 오히려 금리상승기에 수익이 더 늘어난다.

아직까지는 국내에는 뱅크론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많지 않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펀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연초 이후 4%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뱅크론 펀드도 채권형 펀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채권의 부도위험이 사실상 가장 큰 투자위험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투자등급이 아닌 투기등급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부도위험이 더욱 중요한데 뱅크론이 선순위 담보가 있는 채권이라는 점, 그리고 부도가 나더라도 평균회수율이 높았던 점이 위험을 상쇄하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기업 자체의 신용 변동에 따라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담보를 둔 덕에 상대적인 안정성과 높은 이자율을 장점으로 누릴 수 있는 뱅크론 펀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 가운데 하나다. 게다가 대체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뱅크론 펀드의 수익률도 올라가게 된다. 지금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선 고려해 볼 만한 투자처다.

하지만 투자는 한 곳에 집중되면 안 된다는 점은 항상 기억하자. 기존 채권형 펀드투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뱅크론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