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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 요통 환자 수술률 3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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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 요통 환자 수술률 30% 줄여

입력
2018.06.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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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28만여명 추적 관찰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방 침 치료가 요통 환자의 요추 수술률을 30%가량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등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특히 침 치료가 발병 직후 이뤄질수록 요추 수술률이 더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4~2010년 100만명의 요통환자를 추적해 향후 2년간 발생한 요추수술 비율을 조사했다. 이번 데이터베이스에서 7년간 발생한 50만2,264명의 요통환자 가운데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 치료를 받은 13만8,207명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14만3,632명의 환자 등 28만여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군을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으로 보정했다.

성향 점수란 특정 치료에 대해 환자가 선택할 성향을 보정하는 방법으로 코호트 연구에 있어 임상시험의 랜덤화와 동등한 의미를 갖는 연구방법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CCI)를 사용해 성향점수를 구성했다. 또 군 별 크기를 고려해 1:1 매칭을 진행했으며 1:1 매칭의 결과 각 군에서 13만89명이 남았다.

대조군 13만89명 가운데 1,104건의 수술이 이뤄진 것에 침 치료군은 701건의 수술이 시행돼 위험비는 0.633으로 요추수술이 36% 이상 줄었다.

특히 60대 위험비는 0.472, 70대 위험비는 0.465로 60대 이상에서는 50% 이하의 위험비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고령층에서 침 치료군의 요추 수술률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침 치료에 따른 요추 수술률 감소 효과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초진을 받은 뒤 침 치료 시기를 각 5주, 4주, 3주, 2주, 1주로 설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5주(HR 0.628), 4주(HR 0.616), 3주(HR 0.598), 2주(HR 0.574), 1주(HR 0.552)순으로 위험비가 더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요통 발병 이후 이른 침 치료를 통해 요추 수술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328만여 환자를 관찰했기에 국가적 대표성을 띤다”며 “침 치료를 받은 요통 환자들의 요추 수술률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6월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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