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UAE 이면합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관련,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UAE 원전 수출은 이 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09년 이뤄졌고,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 배경을 놓고 원전 수출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임 실장 특사 파견과 관련해서는 “급한 일이 있으니 간 것이겠지. 내가 얘기하면 폭로여서 얘기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 특사 파견의 정확한 배경을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임 실장이 특사 파견 당시 만났던 칼둔 갈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물이다”라며 “우리는 UAE에 대해 아주 작은 나라로 알지만 꽤 영향력이 큰 나라”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UAE 국방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