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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난 과거가 아닌 지금을 사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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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난 과거가 아닌 지금을 사는 가수”

입력
2017.04.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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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콘서트를 연 김완선은 "한 팬이 '이런 독특한 공연은 처음'이라며 칭찬해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15일 콘서트를 연 김완선은 "한 팬이 '이런 독특한 공연은 처음'이라며 칭찬해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왜 이렇게 앨범을 많이 내냐고요? 가수가 직업이니까요.”

쉴 새 없이 앨범을 내는 이유를 묻자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가수 김완선은 지난해에만 4장의 싱글 앨범을 냈다. 10년 이상의 공백기가 흔한 여느 중견 가수들에 비해 매우 왕성한 활동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완선은 “꾸준히 앨범을 내지 않으면 옛날 가수로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31년 활동을 아우르는 기념 앨범을 17일 발매했다. 총 세 장으로 구성된 앨범에는 타이틀곡 ‘잇츠 유’를 제외하고 모두 예전 히트곡으로 채웠다. 데뷔곡 ‘오늘밤’부터 ‘리듬 속의 그 춤을’, ‘이젠 잊기로 해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까지 김완선을 ‘한국의 마돈나’로 만든 명곡들이 수록됐다. 김완선은 “줄이고 줄였는데도 넣어야 할 곡들이 너무 많아 음반이 세 장이 됐다”며 “31년간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느덧 중견 가수가 됐지만, 시장 변화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아이돌 가수가 가지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렸을 때 (음악이)더욱 빛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니 그동안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다.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 피처링한 ‘비 콰이엇’, 그룹 에피톤 프로젝트의 ‘오늘’ 리메이크 등 힙합, 일렉트로닉 장르를 마다하지 않았다. “대중이 원하는 내 모습과 내가 하는 음악이 다르다고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요. 전 제가 예전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건 원치 않거든요. 음악 안에서 자유롭게 제 개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죠.”

15일 연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도 김완선의 개성이 묻어났다. 김완선이 조근현(‘26년’) 영화감독에게 부탁해 조명 배색을 일일이 다르게 하고 스크린에 영상을 띄우는 식으로 무대를 색다르게 구성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류태준과 꾸민 무대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완선은 조 감독의 영화 ‘헤이데이’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10대에 데뷔한 댄스가수가 화려한 시절을 거쳐 중견 가수가 돼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의 첫 영화인데 그의 삶을 닮았다. 김완선은 “처음에 왜 내게 연락이 왔는지 의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앨범 발표에 예능프로그램과 영화까지 출연하며 김완선은 “아이돌 가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전성기 추억에 젖기보다 “지금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을 살고 있지, 과거에 살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대중은 절 계속 과거로 생각하죠. 언젠간 그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가수 김완선은 "올해는 SNS를 통해서나 라디오 출연으로 대중과 많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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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 중인 김완선은 "방송을 하고 나서 몸도 건강해지고 성격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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