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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웠어요” 대구 시민 떨게 한 ‘버스’ 혈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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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웠어요” 대구 시민 떨게 한 ‘버스’ 혈흔 사건

입력
2018.0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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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캡처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캡처

대구 시민들을 떨게 만든 ‘564번 버스 혈흔 사건’ 미스터리가 풀렸다. 대구 경찰 감식 결과 이 피는 사람의 것이 아닌 동물 피로 밝혀졌고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페이지에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다사읍에서 범물 1동까지 운행하는 564번 버스를 탄 승객이 직접 찍어 제보한 사진이다. 이 버스 하차문 쪽에는 혈흔이 가득했다. 제보자는 “외국인이 뭘 싸가는지 봉지를 들고 내렸는데 피가 줄줄 흘렀다”고 설명했다.

버스 안 혈흔 사진은 약 8,000명에게 공감을 얻었고 댓글만 6,200개 이상 달렸다. 사진을 접한 대구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당시 같은 버스를 타고 있던 목격자는 “버스 내리는 문 쪽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며 “승객들이 엄청 놀랐고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다. 9일 버스 회사에 따르면 혈흔 때문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자 해당 버스 운전기사가 직접 혈흔을 살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혈흔 때문에 승객들이 많이 두려워해 버스 기사가 직접 닦았고 음식에 쓰이는 소스 냄새도 났다고 들었다”며 “버스 안에서 이렇게 혈흔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이 범죄 연루설까지 제기하자 지난 7일 대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 경찰은 버스 안 혈흔을 검사했고 다행히 사람 피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 동물 피로 밝혀졌고,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어 피 샘플을 떠서 어떤 동물의 피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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