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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등록 : 2018.04.04 10:53
수정 : 2018.04.04 10:54

‘올드보이의 귀환’ 논란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없다”

등록 : 2018.04.04 10:53
수정 : 2018.04.04 10:5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전 의원에게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며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문수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오대근 기자 iliner@hankookilbo.com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했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은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군 영입에 줄줄이 실패했다.결국 전직 의원이나 단체장 출신을 후보로 내세워 ‘회전문 공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경기지사 출신의 김문수 전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는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전 의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비판이 이는 이유다. 여기다 김문수ㆍ이인제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했던 인물들이다.

홍 사무총장은 4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도 하차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전 의원은 경기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을 한 데 이어 경기지사도 재선을 했다. 경기를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했던 김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돌연 대구에서 출마를 결행하자 당 안팎에선 거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랬던 김 전 의원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자 ‘한국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진행자가 ‘당선 가능성이 많지 않은 후보를 내 실질적인 단일화를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사무총장은 “후보를 놓고 당선 가능성을 미리 이야기하는 건 서울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서 서울시장후보로 내놓을 때는 당선을 보고 내놓는 것이지, 중간에 하차한다든지 단일화를 한다든지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저희들이 116석이 있는 제1야당 아니냐”며 “그런데 어느 당과 단일화를 하고 연정을 하겠느냐”고 거듭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이 레이스를 완주한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사무총장은 “안철수 후보가 나온다면 진보든 보수든 영향은 있으리라고 보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는 안 후보는 보수라고 보지 않고 중도적인 입장이라고 본다”며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거든 (투표함을) 까고 보면 중도표는 없다”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서울시를, 또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의 ‘오락가락’ 행보 논란에는 “그 지적도 달게 받는다”며 “사실이니까 부인하고 싶진 않다”고 비판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홍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을 세 번 하고 또 바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에서 도지사를 두 번씩 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 어디를 가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김 전 의원을 추어 올렸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18ㆍ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을 또다시 경남지사 후보로 정한 것도 논란 거리다. 홍 사무총장은 “김태호 후보의 과거 치적이나 정치력 등을 봐서 상대당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김경수 후보를 눌러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표 차로 이기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지사 후보로 공천할 예정인 이인제 전 의원의 선거 승산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후보, 경기지사, 당을 이끌었던 경험, 노동부장관 등의 경력을 충남도민들이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사무총장은 “특히 충남은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미투’의 진원지가 돼서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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