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3일 핵실험 등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지금은 대화국면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대한 압력을 가할 때”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에 대한 각별하고 엄격한 제재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북압력을 훼손하는 행동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를 두고 한국 측과 의견교환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한국 정부가 정식발표한 게 아니므로, 그런 질문이나 보도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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