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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가 한국 좌파 정부 도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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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가 한국 좌파 정부 도울 줄이야…”

입력
2018.07.16 18:15
수정
2018.07.17 0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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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진영 실망ㆍ혼란 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18개월이 지난 지금, 한국의 수많은 보수주의자들은 그가 보수 진영의 재앙이었다고 말한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행보를 둘러싼 한국 보수 진영의 크나큰 실망과 혼란상을 전했다. 지금껏 북한을 향한 적대감과 대미 군사동맹을 근간 삼아 정책을 수립해온 한국의 보수 진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 공개적으로 미군 철수를 거론하는 미국의 지도자를 마주하면서 정체성 혼란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외국 주류 언론의 뼈아픈 충고다.

특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1일 출국에 앞선 WP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가 남한 좌파 정부를 도와주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를 비즈니스 거래처럼 생각하는 인물이었다”며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는 불만 섞인 평가를 쏟아냈다.

WP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일련의 스캔들이 보수 진영을 뿌리부터 갈라놓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사람이 좌우로 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하로 내려가버렸다”는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의 발언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대한애국당 측의 대립되는 입장을 번갈아 제시하며 보수 진영의 혼란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끊임없는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당도 도마에 올랐다. WP는 “한국당이 보수 진영 최대인 11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친박과 반박으로 분열된 상태”라고 소개하면서 “한국당 비대위가 새로운 지도부와 새 얼굴을 물색하고 있지만 한국의 대중은 물론 미국 지도부와도 교감을 잃은 탓에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ㆍ이의재 인턴기자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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