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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간 오바마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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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간 오바마 ‘한숨’

입력
2017.12.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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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 ‘레 나폴레잉’의 초청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 ‘레 나폴레잉’의 초청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 약속의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리더십이 없다”고 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난 8월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트럼프 행정부를 사실상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라디오 프랑스 강당에서 ‘두려움은 줄이고 혁신은 좀더 하라(Fear Less, Innovate More)’라는 제목으로 행한 연설에서 “현재 그 이슈(기후변화)에 대해 미국의 리더십이 일시적으로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ㆍ재계 인사들의 구성된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그는 “그럼에도 미국의 여러 주, 도시, 기업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계속 관심을 두면서 활동한다”며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네트워크 ‘레 나폴레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 오찬도 가졌다. 그 동안 서로에게 호감을 표해 왔던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리더십,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설립한 재단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엘리제궁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관련사진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틈만 나면 시비를 걸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엘리제궁의 조치라는 게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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