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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에 드리운 ‘우승국 징크스’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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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에 드리운 ‘우승국 징크스’ 그림자

입력
2018.06.18 03:11
수정
2018.06.1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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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티모 베르너가 18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독일의 티모 베르너가 18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이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부터 뜻밖의 패배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우승 시 다음 대회에서 부진을 겪는다는 ‘우승국 징크스’에 직면했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첫 경기 멕시코 전에서 무려 25차례의 슈팅을 퍼붓고도 전반 35분 어빙 로사노(23ㆍPSV 아인트호벤)에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33년 만의 멕시코전 패배와 36년 만의 본선 첫 경기 패배 등 독일에겐 여러모로 뼈아픈 기록을 남긴 승부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수십 년 째 지속된 우승팀 징크스다. 독일은 유럽지역 예선에서 10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등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첫 경기 패배로 우승 기대보다 징크스 걱정을 먼저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간 월드컵에선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고전한 적이 많다. 월드컵 역사상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ㆍ1938년)와 브라질(1958ㆍ1962년)뿐, 지난 56년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없었다.

특히 최근 20년간 대회 결과를 보면 우승국 징크스는 더 뚜렷하다. 프랑스는 지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안았다.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일찌감치 사라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2006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고, 이 불운은 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같은 조 네덜란드, 칠레에 밀려 조 3위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 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독일은 ‘징크스 탈출’과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외치며 야심 차게 이번 대회를 맞았지만, 첫 경기 패배로 16강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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