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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라돈까지 잡아내는 타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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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라돈까지 잡아내는 타일 나왔다

입력
2018.08.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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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벤처기업 ㈜위즈덤그룹

제오라이트 소재 ‘제오타일’ 개발

라돈ㆍ톨루엔 등 유해물질 제거 효능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 첫 선

대전 벤처기업 (주)위즈덤그룹이 제오라이트를 소재로 개발에 성공한 제오타일. 이 타일은 대전도시공사가 지난달 25일 분양에 나선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에도 입주자 선택에 따라 시공된다.
대전 벤처기업 (주)위즈덤그룹이 제오라이트를 소재로 개발에 성공한 제오타일. 이 타일은 대전도시공사가 지난달 25일 분양에 나선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에도 입주자 선택에 따라 시공된다.

대전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 아파트 등 실내 공기에 도사린 라돈을 비롯한 각종 발암물질을 정화시키는 타일 개발에 성공했다.

8일 ㈜위즈덤그룹(대표 정복순)과 ㈜현명한사람들에 따르면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을 흡착하는 효능을 지닌 천연 광석인 제오라이트를 소재로 친환경 기능성 타일 ‘제오타일(ZEO-TILE)’을 개발했다.

위즈덤그룹은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제오타일이 톨루엔, 암모니아, 황화수소, 아세트알데히드 등 각종 인체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또 제오타일은 최근 침대와 가구 등에서 방출돼 물의를 빚은 1급 발암물질 라돈가스를 제거하는 효능을 지녔다. 이런 효능은 앞서 한국콘크리트학회가 2015년 발행한 학술논문집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제오라이트를 사용한 석고보드의 라돈가스 흡착 성능을 연구한 결과, 천연 제오라이트를 첨가할수록 라돈가스 방출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이밖에도 제오타일은 항균ㆍ제습 효과를 발휘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면서 대장균을 비롯한 식중독균을 99.9% 사멸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즈덤그룹 관계자는 “지난 5월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면 공동주택 15%의 라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초과했다. 신축 아파트일수록, 고층일수록 라돈 농도가 더 높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느슨해 국민 절반이 사는 공동주택의 라돈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며 “유해물질을 흡착해 분해하는 성능이 뛰어난 제오라이트가 호흡기ㆍ피부질환이나 암 발생의 원인인 실내 유해물질을 제거,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공간을 구축하는 ‘공기의 비타민’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3년여 기간 연구 끝에 새집증후군 예방 효과 등을 공인받아 시판에 나선 제오타일은 최근 대전시청 20층 커뮤니티홀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회의실 등에 설치됐다. 또 대전도시공사가 이달 분양 중인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설치돼 입주자 선택에 따라 시공될 예정이다.

제오라이트는 공기, 물, 토양의 유해물질 제거 기능이 탁월한 광물이다. 또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물질인 세슘을 흡착 제거하는 역할과 함께 원적외선과 음이온도 방출해 공기ㆍ수질 정화는 물론 치약이나 화장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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