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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기자

등록 : 2018.03.05 17:31
수정 : 2018.03.05 18:43

48세 미컬슨, 4년 8개월 만에 우승컵

등록 : 2018.03.05 17:31
수정 : 2018.03.05 18:43

필 미컬슨이 5일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뉴스

필 미컬슨(48ㆍ미국)이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추기까지는 4년 8개월이 걸렸다.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101번의 출전 대회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오랜 가뭄을 해소했다.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미컬슨은 14번 홀까지 저스틴 토머스(25ㆍ미국)에 2타 차 뒤져있었다.그러나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를 만들었다.

미컬슨은 토머스보다 23세 많은 ‘아빠뻘’이다. 토머스가 태어나기도 전에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둘 사이의 나이차는 컸다. 토머스는 지난 시즌 5승을 거둬 남자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올라 1,000만달러(약 108억원)의 보너스도 손에 넣은 ‘골프 대세’다. 바로 지난주 대회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는 등 최근 기세도 좋았다.

때문에 미컬슨이 토머스를 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날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토머스의 티샷은 그린을 넘어간 반면 미컬슨은 차분히 파를 지켜 투어 통산 43번째 감격을 누렸다.

1992년 데뷔한 미컬슨은 실력과 인기에서 최정상을 달렸지만 타이거 우즈(43ㆍ미국)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에 머물렀다. 2013년 이후에는 오랫동안 우승 가뭄을 겪었다. 나이가 든 탓도 있고 신예들이 치고 올라온 탓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함을 강점으로 준우승은 6번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개근도장을 찍으며 통산 25승 신기록을 쌓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3위에 오른 뒤에는 “조금씩 우승이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피닉스 오픈을 시작으로 5위, 2위, 6위로 꾸준히 톱10에 들더니 드디어 우승컵을 되찾았다.

미컬슨은 “지난 4년간 내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힘든 기간이었다”라며 “하지만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한 결과 오늘의 우승을 이뤄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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