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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커리, 난, 탄두리 치킨으로 읽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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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커리, 난, 탄두리 치킨으로 읽는 인도

입력
2017.12.28 16: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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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인도

홍지은 지음ㆍ조선희 사진

따비 발행ㆍ472쪽ㆍ2만8,000원

요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인도에 갔던 건축가가 그냥 눌러 앉았다. 인도 음식에 홀딱 반해서다. 1년 살다 아예 현지 건축회사에 취직해 3년 더 머물렀다. 그 기간 동안 열심히, 그리고 샅샅이 맛 보고 장 본 경험을 풀어놨다. 커리는 원래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향신료 ‘마살라’를 넣은 국물요리 ‘꺼리’였다. 단어를 못 알아들은 영국인들 ‘탓’에 커리가 됐지만, 영국인들 ‘덕’에 세계적 음식이 됐다. 화덕에 척척 붙여 구워먹는 난, 그리고 빨간 양념이 도드라지는 탄두리 치킨은 원래 인도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먹던 음식이었다. 그 난과 탄두리가 널리 알려진 데는 뼈아픈 사연이 있다. 이 모든 음식 이야기 배경엔 복잡한 종교, 신분, 지역의 문제가 있다. 인도 음식이란 인도 사회의 속살이기도 하다. ‘먹방’ 세상에 음식 사진도 빠질 수 없다. 사진작가 조선희의 작품이 100컷 넘게 실렸다. 간단한 조리법도 있다. 영적인 그 무엇으로 과대포장만 하지 않으면, 인도 음식은 확실히 맛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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