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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등록 : 2018.06.14 12:00
수정 : 2018.06.14 13:57

설악산서 구조한 멸종위기종 산양, 새끼 출산

등록 : 2018.06.14 12:00
수정 : 2018.06.14 13:57

지난달 23일 국립생태원에서 태어난 새끼 산양이 어미 산양 품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산양 암컷이 지난달 23일 새끼 한 마리를 출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14년생으로 추정되는 암컷 산양은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지내다 2016년 4월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졌다.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태어난 수컷 산양은 2017년 6월에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되면서 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뤘고 이 사이에서 수컷 새끼 산양 한 마리가 태어났다.

국립생태원은 산양의 특성을 고려해 사슴생태원에 돌산 등 원래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산양의 행동연구 모니터링을 위해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분석하던 중 지난해 10월 중순 산양의 교미를 확인한 바 있다. 태어난 새끼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국립생태원 측은 “자연적응에 실패하거나 구조된 개체는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어렵다”며 ”이번 산양 출산은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협업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복원에 기여한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립생태원에서 어미 산양이 지난달 23일 태어난 새끼 산양을 돌보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산양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국립공원 내에서 새끼 산양들의 자연 적응훈련을 거친 후 자연으로 다시 방사할 계획이다.

산양은 보통 10~11월에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 동안의 임신기간을 거쳐 6~8월에 출산한다. 갓 태어난 새끼 몸무게는 약 2㎏정도다. 경사가 급한 바위가 많은 험한 산림지대에 주로 사는데 국내에는 700~900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에서 지난달 23일 태어난 새끼 산양과 어미 산양이 돌 틈에 서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이번 산양 출산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산양 복원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은 이번 사례가 다른 복원사업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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