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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은 좀 XX” 박창진 전 사무장, 악성 댓글에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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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은 좀 XX” 박창진 전 사무장, 악성 댓글에 “피하지 않겠다”

입력
2017.10.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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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인스타그램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사진)이 26일 회사 사내망에 올라온 자신에 대한 게시물에 달린 악성 댓글을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 강연에서 “대한항공 복귀 후 인사ㆍ업무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재 회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장은 이 강연이 언론에 보도된 후 올라온 대한항공 사내 온라인 게시판 글에 자신을 겨냥한 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캡처 사진에는 ‘도움 안 되는 관종(관심을 끌려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은 좀 XX줬으면 좋겠다’, ‘연예인 병 걸린 티가 난다’, ‘생각해 보면 누가 저런 팀장(박 전 사무장) 밑에서 어떻게 일하느냐’ 등 그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회사 내부망에 올라온 자신의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공개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회사 내부망에 올라온 자신의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공개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 전 사무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댓글들을 소개하며 “(댓글을 남긴 사람들은) 동료라 부르기도 뭐하다. 이것이 내가 대한항공에서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피하거나 겁먹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 전 사무장은 2014년 12월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에 오른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땅콩의 일종인 ‘마카다미아’를 회사 매뉴얼에 맞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 그는 이후 언론에 당시 상황을 폭로한 뒤, 휴직 신청을 했다가 지난해 4월 업무에 복귀했다. 현재 박 전 사무장은 사무장(관리직)이 아닌 일반 승무원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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