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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유시진 같은 남자 있을까요... 난 촌스럽고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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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유시진 같은 남자 있을까요... 난 촌스럽고 보수적”

입력
2016.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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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후반 이야기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멜로를 강화하기 위한 극적인 장치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후반 이야기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멜로를 강화하기 위한 극적인 장치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전 실제론 보수적이거든요. 촌스러운 구석도 있고요. 유시진이란 인물을 연기하며 오히려 ‘어떻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겠구나’란 걸 배웠죠.”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패기 넘치면서도 낭만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심을 사로 잡은 유시진 대위는 자신의 인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유 대위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31)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종방 간담회에서 “유시진 같은 남자가 있을까요?”라며 “나도 판타지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송중기가 출연한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 38.8%(닐슨코리아 집계)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송중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특전사 장교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남성미를 선보이며 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고, 송중기는 대륙에서 ‘국민 남편’이라 불릴 정도다. 박근혜 대통령이 ‘태양의 후예’를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꼽으며, 송중기를 “애국 청년”이라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의 한식문화관에서 박 대통령과 만난 송중기는 “대통령께서 ‘군은 잘 다녀왔냐’는 안부를 물으며, 겸손 등 어르신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며 감사해했다. 박 대통령과 만나 “긴장을 해” 실수를 한 뒷얘기도 들려줬다. 송중기는 “나도 모르게 대통령을 만나 뵙자마자 ‘처음 뵙겠다’고 인사했는데, 대통령께서 ‘우리 봤잖아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굉장히 죄송하면서 감사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송중기는 지난 2013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강호동과 함께 사회를 봐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KBS2 '태양의 후예'로 한류 스타가 된 송중기는 "(진짜)한류 스타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라고 농담했다. 송중기와 이광수는 오랜 친구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KBS2 '태양의 후예'로 한류 스타가 된 송중기는 "(진짜)한류 스타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라고 농담했다. 송중기와 이광수는 오랜 친구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중기는 지난달 종방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한 유아인과 함께 가장 촉망 받는 청춘 스타로 꼽힌다. 지난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배우는 사적으로도 각별하다. 송중기는 “유아인이 먼저 ‘태양의 후예’ 카메오 출연도 하겠다고 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지난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 은행원 역으로 깜짝 출연해 웃음을 줬다.

송중기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유아인이 안하무인 재벌2세로 열연한 ‘배테랑’을 챙겨봤다. 그는 “군에 있을 때 유아인이 한 번 읽어보라며 ‘배테랑’ 대본을 소포로 보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송중기는 최근 유아인과 함께 tvN 드라마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그는 “김 PD는 우리가 신인이나 다름 없을 때 ‘성균관 스캔들’로 봤는데, 지금 우리 둘의 모습을 보며 많이 뭉클해하시더라”라고 했다. 송중기는 “유아인과 난 배우로서 색은 정말 많이 다르지만 비슷한 또래이고 친분도 있어 많이 힘이 되는 동료”라며 웃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계기로 “작품 선택에 대해 배우로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영화 ‘늑대 소년’ 등을 통해 소년성을 내세웠던 그는 ‘태양의 후예’로 성인 배우로 거듭났다. 송중기는 “군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됐고, 그 시간 속에 겪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많이 묻어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태양의 후예’를 마친 송중기는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군함도’에서 또 군인 역을 맡는다. 독립군 역을 맡은 송중기는 “드라마 속 유시진과 비슷한 듯 달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꽃미남 배우’란 수식어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송중기는 “스릴러 연기”도 꿈꾼다.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을 좋아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서늘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제 안에 그런 면이 있다고 느끼거든요.”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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