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알림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입력
2017.08.14 18:36
0 0

“고통스럽고 더뎌도 협상해야

美도 냉정하고 책임있는 대응 확신”

美 합참의장 “동맹 차원 긴밀 협력

전쟁 없이 해결되길 기대” 호응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며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계획 발표에 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극단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라는 우리 정부의 원칙을 천명하는 한편, 한반도 위기의 당사자로서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며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라며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고,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란 확신한다”고 했다. 북한에는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 간 교류ㆍ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해 이러한 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 드린다”며 “위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유사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를 방문한 던퍼드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어느 때보다 엄중하며 실재한 급박한 위협”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초해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던퍼드 의장은 이에 “미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 정부의 외교적ㆍ경제적 압박 노력을 지원하는 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과 조치는 동맹 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