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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케ㆍ페나란다ㆍ오솔리니…이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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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케ㆍ페나란다ㆍ오솔리니…이들을 기억하라

입력
2017.06.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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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도미닉 솔란케. 전주=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도미닉 솔란케. 전주=EPA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아달베르토 페나란다. 대전=EPA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아달베르토 페나란다. 대전=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리카르도 오솔리니. 전주=AP 연합뉴스
이탈리아 리카르도 오솔리니. 전주=AP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월드 스타 등용문’이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의 티에리 앙리(40ㆍ프랑스), 2005년 네덜란드 대회의 리오넬 메시(30ㆍ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달 20일 개막해 11일 결승을 끝으로 23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서도 별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0)다.

첼시 소속의 솔란케는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첼시에서는 주로 다른 팀으로 임대되는 처지였지만 이번 대회 기간 중 리버풀로 팀을 옮겨 화제를 모았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43억 원) 수준이고 7월 1일부터 정식 리버풀 선수가 된다. 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동점, 쐐기 골을 잇달아 터뜨려 3-1 역전승을 이끌며 이름값을 했다. 잉글랜드의 오른쪽 수비수 존조 케니(20ㆍ에버턴)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무도 우승 후보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결승까지 오른 ‘돌풍의 팀’ 베네수엘라에서는 스페인 프로축구 말라가 소속의 아달베르토 페나란다(20)가 가장 눈에 띈다. 국내 지도자들은 그의 플레이를 보며 “한국 축구였으면 진작 사장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비 가담이 소극적이고 개인플레이가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공격 전개만큼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같은 세대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경험과 여유를 보여준 테크니션”이라고 극찬했다. 4강까지 4골을 넣은 베네수엘라 세르지오 코르도바(20ㆍ카라카스)도 ‘숨은 진주’로 통한다.

4강까지 5골을 기록한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오솔리니(20)는 다부진 돌파와 날카로운 킥으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그를 스카우트한 이유를 증명했다. 오솔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아스콜리에서 지난 1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후 다시 아스콜리로 임대돼 아직 유벤투스 유니폼은 입어보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대회 그의 활약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는 비안코네리(검은색과 흰색으로 유벤투스 유니폼 색깔)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수문장 윌커 파리네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수문장 윌커 파리네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안드레아 자카뇨. FIFA 홈페이지
이탈리아 안드레아 자카뇨. FIFA 홈페이지
우루과이 산티아고 멜레(오른쪽). FIFA 홈페이지
우루과이 산티아고 멜레(오른쪽). FIFA 홈페이지

‘골키퍼 삼국지’도 빼놓을 수 없다.

우루과이 산티아고 멜레(20ㆍ페닉스), 이탈리아 안드레아 자카뇨(20ㆍ프로 베르첼리), 베네수엘라 윌커 파리네스(19ㆍ카라카스)는 이번 대회 ‘3대 수문장’으로 꼽힌다. 멜레는 포르투갈과 8강 승부차기에서 독특한 유인 동작으로 상대 5,6,7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파리네스는 6경기 630분(16강, 8강, 4강 연장 포함) 동안 86.7%의 선방률을 자랑한다. 우루과이와 준결승에서는 상대 2,5번 키커의 슛을 쳐내 멜레와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자카뇨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 유효 슛을 28차례나 선방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3ㆍ4위전과 결승을 제외한 50경기에 36만9,340명이 들어와 경기 당 평균 7,38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한국이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해 흥행이 식으며 대회 조직위원회 목표였던 1만 관중에는 못 미쳤다. 이는 2015년 뉴질랜드 대회(7,544명)와 비슷하고 2013년 터키 대회(5,821명)보단 높다. 또한 경기 당 평균 2.8골이 터져 2015년과 2013년 대회(2.9골) 수준이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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