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미국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사 플린, 터키와도 내통 의혹

알림

미국 ‘러시아 스캔들’ 핵심인사 플린, 터키와도 내통 의혹

입력
2017.11.11 18:06
0 0
지난 2월 10일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10일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이 러시아와의 내통의혹에 더해 터키 인사와도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린 전 보좌관과 그의 아들 마이클 플린 주니어는 지난해 12월쯤 터키 정부 관계자와 접촉, 미국에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납치ㆍ송환을 지원하는 대신 보수로 1,500만달러까지 제안을 받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소 4명 이상의 관계자를 심문해 플린 부자와 터키 대표자들이 뉴욕 ‘21’ 클럽에서 만난 정황을 포착했지만, 실제로 이들의 계약이 성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플린의 법률 대리인들은 성명을 통해 해당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플린 부자는 최대 20년형에 이르는 중형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앞서 CNN방송은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 가운데 귈렌의 신변 등을 둘러싸고 터키와 접촉해 로비를 벌인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WSJ 보도에서 플린 전 보좌관이 터키 관계자를 만났다고 지목된 지난해 12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팀이 여전히 공식적으로 활동하던 시점이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대사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임한 바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터키 출신 이슬람학자 귈렌은 한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이 추진하는 이슬람주의 정치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했다. 귈렌은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슬람 문화운동 ‘히즈메트’를 이끌었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리 시절에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에르도안이 정체를 내각제에서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하려 하자 귈렌과 에르도안의 관계는 정적 관계로 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세속주의 성향 군부의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귈렌을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했으며 미국에 송환을 요구해 왔다. 오바마정부와 트럼프정부는 이런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