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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더 킹’ 명절 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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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더 킹’ 명절 원투펀치

입력
2017.01.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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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에만 320만 합작

‘브로맨스’ 화제작들 흥행 대박

영화 ‘공조’는 유해진(왼쪽)과 현빈이 각각 남북한 경찰로 나와 공조 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의 액션 코미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공조’는 유해진(왼쪽)과 현빈이 각각 남북한 경찰로 나와 공조 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의 액션 코미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영화 ‘공조’와 ‘더 킹’이 명절 연휴 극장가를 점령했다. 설 연휴 기간에만 총 320만명의 관객을 합작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공조’와 ‘더 킹’은 설 연휴 사흘(27~29일) 간 각각 193만명과 1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함께 개봉한 두 영화는 이날 개봉 13일째엔 나란히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우의’를 과시했다. 연휴 간 매출액점유율도 ‘공조’가 46.1%, ‘더 킹’이 30.1%를 각각 기록해 두 영화만으로도 점유율 76%를 넘기며 극장가를 싹쓸이 했다. ‘공조’는 설날인 28일 하루 동안 6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검사외전’(95만명)에 이어 역대 설날 관객 기록 2위에 올랐다.

두 영화는 역대 설 연휴 주요 흥행작인 ‘수상한 그녀’(2014), ‘베를린’(2012)과 비슷한 흥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상한 그녀’와 ‘베를린’은 ‘공조’와 ‘더 킹’처럼 개봉 13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종 관객수는 각각 865만과 716만명을 기록했다. 극장가에서는 ‘공조’와 ‘더 킹’이 마땅한 적수가 없어 연휴 뒤에도 설날 특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조’와 ‘더 킹’은 여러 공통점을 지닌 채 같은 날 개봉해 치열한 흥행 대결을 예고했다. 두 영화는 100억원대 제작비가 각각 투입된 대작인데다 남자 캐릭터들 앞세운 ‘브로맨스’ 영화로 이목을 끌었다. ‘공조’는 현빈과 유해진, ‘더 킹’은 조인성과 정우성이라는 톱스타를 앞세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정우성(오른쪽)과 조인성은 영화 ‘더 킹’을 통해 부패한 검찰들의 이면을 꼬집었다. NEW 제공
정우성(오른쪽)과 조인성은 영화 ‘더 킹’을 통해 부패한 검찰들의 이면을 꼬집었다. NEW 제공

국내 대형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공조’)와 NEW(‘더 킹’)의 경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개봉 첫 날 ‘더 킹’의 스크린 수는 1,125개, ‘공조’는 900개로 다른 영화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 킹’이 개봉 직후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며 1위를 내달렸으나 ‘공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 26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조’는 스크린 수도 1,383개로 늘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극중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 경찰인 현빈의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과 인간미 넘치는 남한 경찰 유해진의 유머가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 장기 흥행을 기대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최초 공조수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웃음과 감동, 가족애 등을 내세워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공조’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 여러 흥행작들을 내놓은 JK필름이 제작했다.

두 영화가 극장가를 양분하면서 다른 개봉 영화들은 설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휴 사흘 동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약 30만명(스크린 수 708개)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 26만명(599개)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15만명(529개)으로 5위, ‘라라랜드’는 5만명(205개)을 모아 6위에 그쳤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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