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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함 대신 넘치는 흥… ‘축제의 장’ 된 입촌식

입력
2018.02.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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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등 대표팀 선수들이 7일 강릉선수촌 입촌식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상화 등 대표팀 선수들이 7일 강릉선수촌 입촌식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한국 선수단이 7일 강릉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강릉선수촌과 평창선수촌에 나뉘어 투숙하는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빙속 여제’ 이상화(29),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1), 최민정(20),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28) 등 각 종목 선수와 임원 등 100여명이 이날 입촌식에 참석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이재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등 내빈은 박수를 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우리 선수단을 맞이했다.

한국선수단 입촌식에 앞서 선수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선수단 입촌식에 앞서 선수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선수들은 입촌식에서 결의를 다지며 비장함을 앞세우기보다는 현장 분위기 자체를 즐겼다. 투숙한 선수촌 801동 건물에 내걸린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대형 걸개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선수촌 자원봉사자들도 입촌식 후 선수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태극전사들과 평생에 남을 추억을 쌓았다.

특히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는 자원봉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최초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승희(26)는 친절하게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상화는 “응원해주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부담되기보다는 설렌다”고 말했다. 남자 쇼트트랙의 임효준은 “첫 올림픽인데, 입촌식을 하고 나니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룸메이트 박승희와 줄곧 붙어 다녔다. 심석희는 “최근 쇼트트랙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졌다”며 “(박)승희 언니에게 대표팀에서 언니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박승희는 팀 내 두 번째 고참이었고, 심석희는 막내였다. 현재 대표팀 주장은 심석희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 있어 자주 보지 못했는데 (심)석희와 한 방을 쓰게 돼 너무 좋다”며 “석희에게 내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많이 설렌다”면서 “훈련에 집중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주목 받기는 처음인데, 경기 내용으로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대회가 끝나면 (어떤 질문에도) 다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17)을 지도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함께 한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팀 이벤트에서 차준환이 가장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시작할 때 차준환과 함께 있으려고 (제자들이 있는) 5개 나라 가운데 한국을 선택했다”며 “이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선수 145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0명의 선수단을 꾸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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